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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물][라스트오리진] Wedding wars! 01. 황금 사과(2) “아-아-. 힘들었음다.” 외부 정찰을 다녀온 브라우니는 곧 먹을 부식인 참치캔을 기대하면서 목욕탕으로 향하고 있었다. 현재 오르카가 정박하고 있는 곳은 지상의 거점이자 온천이 있는 캠프 매너티(Camp Manatee)이다. 이 곳의 온천은 한 때 사령관이 정양을 했을 정도로 그 효능이 입증된 곳이다. 물론 바이오로이드들에게 정양은 사치와도 같았지만 지금의 사령관은 멸망 전의 인간 님들과는 그 성격부터가 천양지차인 사람이다. 크리스마스 이후 목욕탕은 증축되어 그 규모가 커졌다. 물론 대장들의 강력한 항의로 인하여 사령관 개인 욕실이 따로 조그맣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런 만큼, 목욕탕은 많은 바이오로이드들이 사용하는 휴식처로 활용되고 있었다. “오, 이게 누구야. 브라우니 아닌가.” 그렇기에 목욕탕에서 .. 2020. 5. 26.
[창작물][라스트오리진] Wedding wars! 01. 황금 사과(1) “오늘도 평화로운 날이지 말임다.” “브라우니에게는 항상 평화로운 날 아닙니까?” 분대장인 레프리콘에게는 결코 평화로운 날이 아니기에, 가뜩이나 쏘는 레프리콘의 목소리는 한층 더 날이 서 있었다. “평화로운 게 좋지 않슴까? 솔직히 사령관님이 지휘하신 이후로 사상자가 0에 가까운 것은 참 좋다고 생각함다.” “그건 확실히 맞는 말이군. 좋은 지적이다, 브라우니 이병.” 그도 그럴 것이, 한 쪽에는 연대장인 레드후드가 특유의 전투 전차 위에서 고개를 끄덕이고 있고, “하지만 그런 평화는 철충들을 모두 지구 상에서 걷어내야 올 것이다. 그리고 그걸 위해서 우리 스틸라인이 해야 하는 일은 많지.” 그 옆에서 마찬가지로 고개를 끄덕이고 있는 불굴의 마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 지금 레프리콘은 연대장과 부대 .. 2020. 5. 26.
아름다움에는 고통이 따른다. 마눌님이 저 소리를 했을 때는 무슨 소리인지 몰랐지만, 내 눈썹에 잔털을 뽑을 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알았다. 2020. 5. 20.
페루 사람과 산다는 것. 내 마눌님은 나랑 9살 차이가 난다. 나는 올해로 34살, 마눌님은 올해로 25살. 나는 외국이라고 해 봤자 끽해야 베트남이나 중국 간 게 다인데. 내 부인은 페루 사람이다. 가끔 힘들 때도 있다. 괴로울 때도 있고, 처음으로 불면증을 겪기도 했다. 그런데도 살아지긴 하더라. 이 귀여운 아가씨랑 살다 보면 어찌어찌 살아지더라. 이 글은 그런 이야기더라. 2020. 5. 19.